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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그 판타지 세계에 사는 법', 아직도 잊히지 않는 감성 판타지

by 감상가J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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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판세
출처 : 네이버 웹툰

이 판타지, 조금 다릅니다 – 『그 판타지 세계에 사는 법』 리뷰

판타지 웹툰, 이제는 익숙한 장르죠. 그런데 『그 판타지 세계에 사는 법』은 뭔가 다릅니다. 마왕이 죽고 100년이 지난 세계. 흔히 보는 '마왕 토벌기'가 아니라, 그 이후의 세계를 조명하는 웹툰입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사람들의 삶은 계속된다."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 세계는 액션보단 철학, 전투보단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 세계관이 먼저 살아 있는 정통 판타지

단순히 몬스터나 마법만 등장하는 판타지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종족 간의 갈등, 국가의 역사, 정치적 이슈까지 사실감 있게 녹여낸 웰메이드 판타지입니다. RPG 게임 속 설정서를 읽는 듯한 밀도는 매니아층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대사와 감정이 끌고 가는 서사

이야기의 핵심은 전투가 아닌 ‘사람’입니다.
검성, 아크메이지 같은 이름 없는 캐릭터들도 에피소드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름 없이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 이건 쉽지 않은 일이죠.

전투가 없는 화조차 손에서 놓기 어려운 건, 감정을 조율하는 대사력과 연출 덕분입니다.


🧠 판타지를 통해 현실을 비추다

작품은 인종차별, 전쟁 후유증, 권력 문제 등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어라? 이거 판타지 아닌가?" 하다가 어느새 사회적 질문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 진지한 시선이, 이 웹툰을 단순한 장르물이 아닌 ‘이야기’로 만들어 줍니다.


😢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 연재 중단
    2020년 이후 작가의 건강 문제로 연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어요.
  • 초반 진입 장벽
    처음 몇 화는 세계관 설명 없이 바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5~6화를 넘기면 세계가 확 열립니다.

🧡 그럼에도, 지금 이걸 봐야 하는 이유

  • 깊이 있는 철학과 감정을 담은 진짜 '이야기 중심 판타지'
  • 캐릭터성, 세계관, 감정선 모두 뛰어난 균형감
  • 지금 처음 봐도 촌스럽지 않은 시대를 앞선 감성

“우리는 이야기를 만든다. 그 이야기는 언젠가 잊히겠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오래 남는다.”
그 말처럼, 이 작품은 아직도 많은 독자들 마음속에 남아 있는 ‘진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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